[광주/전남]“17일부터 충장로는 축제의 거리”

  • 입력 2006년 10월 12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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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로가 되살아나야 광주의 중심이 다시 세워집니다.”

광주 구도심을 아우르는 동구의 유태명(63) 구청장은 17일 시작되는 충장로 축제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구청장실을 충장로에 인접한 옛 광주중앙교회 건물로 옮겼다.

유 구청장은 오전 8시에 ‘현장 구청장실’로 출근해 건물 4, 5층에 자리한 축제추진위 및 준비위 사무실을 수시로 오르내리며 준비 상황을 챙기고 있다.

그는 “충장로 상권을 되살리자는 축제의 총지휘자로서 축제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행사 관계자들과 주민들에게 거리감 없이 전달하고 문제점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었다”고 현장 근무의 좋은 점을 꼽았다.

올해로 3번째인 이 축제의 테마는 ‘추억의 7080’.

1970∼80년대 충장로를 가득 메웠던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충장로를 각인시키자는 뜻이다.

광주 도심에서 가장 큰 교회 건물이었던 이 건물 2층에는 양은도시락에서부터 난로, 고물 자전거 등 물품을 선보이는 ‘추억의 전시관’이 설치돼 시민들의 복고 정취를 북돋게 된다.

그는 “충장로 축제는 매번 1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이번에도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광주의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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