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스프링', 동전 던지기의 새 명소로

  • 입력 2006년 10월 10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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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의 상징조형물로 청계광장에 설치된 '스프링'(사진· '샘'이라는 뜻)이 '행운의 동전 던지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스프링'이 공개된 후 청계천 방문객들이 조형물 앞에 설치된 사각 연못은 물론이고 조형물 안쪽 샘 밑바닥까지 동전을 던져 넣는 것. 추석 연휴 기간 관람객들이 던진 동전으로 연못과 조형물 안쪽 바닥이 모두 메워졌을 정도다.

청계천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스프링'에 모인 동전이 일부 관람객들에 의해 도난당할 것을 우려해 9일 지금까지 모인 동전을 모두 수거했다. 수거된 동전 총액은 약 50만 원.

서울시의 고민은 시민들이 던지는 동전이 상징조형물인 '스프링'을 망가뜨리는 것.

청계천관리센터 김석종 소장은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막을 수는 없어 '스프링' 근처에 항아리 등을 설치해 그곳으로 던지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청계천 복원 후 청계광장 인근 팔석담 주위를 '행운의 동전 던지기' 장소로 운영해 왔으며 수거된 동전 1600여만 원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기금에 기부했다. '스프링'에 모이는 동전도 연말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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