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 미국·일본의 4분의1 수준

  • 입력 2006년 9월 13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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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근로자들이 15분 정도면 하는 일을 한국 근로자들은 4배나 많은 1시간이나 걸려야 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해 13일 발표한 '생산성 제고(提高)를 위한 7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4년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0.4달러로 OECD 국가 평균인 27달러의 38.6% 수준에 그쳤다.

특히 미국(40.0달러), 일본(39.9달러), 프랑스(35.6달러), 독일(34.0달러), 영국(32.1달러)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생산성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일본과 비교하면 노동생산성이 4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것.

소득 수준이 동일한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1인당 국내총소득(GDP) 1만 달러일 당시 주요 선진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대부분 20달러를 넘었지만, 한국은 9.4달러(1995~2004년)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자체는 1980년대 4.1달러에서 1990년대 7.5달러, 2000년대에는 10.4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대한상의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관행 개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인력관리 개선 △서비스 산업 육성 △연구개발(R&D) 확대 △투자활성화 △신 성장산업 육성 △규제완화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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