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강정구교수 명예훼손 재수사 명령

  • 입력 2006년 9월 13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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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부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를 친일파로 거론한 동국대 강정구 교수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대검찰청이 다시 수사하도록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다.

대검 형사부 관계자는 13일 "강 교수의 발언이 학문적 영역에서 이뤄졌는지 등 사안을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지난달 초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강 교수가 지난해 9월 서울대에서 열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주최 토론회에서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친일파의 후예들이 정치사에 발붙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 예로 조 의원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등을 언급하자 강 교수를 고소했다.

조 의원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이 사건을 무혐의 처리하자 올 2월 대검에 재항고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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