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고 오늘 기공… 2008년 3월 개교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21일 기공식을 하는 공립 특수목적고인 서울국제고는 2007년 10월 경 신입생 150명을 선발해 2008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재 중학교는 최대 5명까지 이 학교에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 위한 서울국제고는 부산국제고(공립)와 청심국제중고(사립)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되는 학교다.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할 이 학교는 기존 외국어고와 신입생 선발 등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옛 혜화초등학교 자리에서 연면적 6310평 규모의 서울국제고 기공식을 한다.

▽어떻게 선발하나=서울국제고는 서울지역 중학교 교장이 학교당 5명 이내에서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신 등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50명을 선발한다. 이 학교는 지필고사 없이 면접을 통해 영어 실력과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 인문·사회계열의 특기 적성 등을 평가해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일 “서울국제고의 학생 선발 및 운영 방안이 마무리 단계”라며 “서울국제고는 외국어와 국제 분야에 대한 집중 교육을 통해 인문·사회계열의 우수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외국어 교육에 역점을 두는 외국어고와 다르다”고 말했다.

▽뭘 가르치나=학생들은 중국어 일본어 등 동양어에서 하나,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서양어에서 하나를 전공과목으로 선택해야 한다.

서울국제고는 국제사 국제관계 국제법 등 국제학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해외 특정 국가를 연구하는 지역연구 및 국제기구 방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세계 각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상을 수익자 부담으로 해외로 보내는 한편 외국인 학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학생 8명당 교사 한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인문·사회계열 강의는 한국어와 영어 강의가 가능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소지한 교사와 원어민 교사에게 맡기고, 외국어 강의는 원어민 교사가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한파(知韓派)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기교육=서울국제고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 적성 교육을 위해 ‘아틀리에(atelier)’식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방과 후 골프 수영 등 체육 활동과 미술 음악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 과목을 미리 배우는 대학과목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 과정을 개설해 국제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면 대학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업료=수업료는 일반고의 2, 3배 수준으로 외국어고보다는 높고 자립형사립고보다는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일반고의 수업료가 연간 130만∼140만 원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300만∼40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기숙사비와 특기교육비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학생 선발 시 강남북 지역의 균형 등을 고려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입학 기회와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 클릭후 새창으로 뜨는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우측하단에 나타나는 를 클릭하시면 크게볼 수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