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총장실 점거등 불법행위 엄단요구

  • 입력 2006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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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본관 회의실 연세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상 철회, 송도 캠퍼스 이전 재논의 등을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한 지 100일이 지났다. 6일 역대 총장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본관 회의실에 의자들이 널브러져 있다. 신원건 기자
텅빈 본관 회의실 연세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상 철회, 송도 캠퍼스 이전 재논의 등을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한 지 100일이 지났다. 6일 역대 총장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본관 회의실에 의자들이 널브러져 있다. 신원건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권영건 안동대 총장)는 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학 구조개혁과 대학 발전’을 주제로 ‘2006학년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를 열고 대학과 정부가 학내 불법행위 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세미나에는 고려대 연세대 등 4년제 대학 총장 148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특성화에 커다란 장애가 되어 온 것은 대학재정, 대학의 자율성, 학내 무질서 문제”라며 “대학 구성원들이 주장만을 앞세워 물리적으로 정상적 학사운영을 마비시키는 각종 무질서 사태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학내 불법행위를) 원칙과 법규에 따라 엄격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정부 당국은 불법행위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학의 총장실 점거 사건, 고려대의 학생 출교 조치, 한국외국어대 직원노조의 장기 파업 등 학내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요청이 나와 주목된다.

올해 연세대 동덕여대 청주대 등지에서 학생회 또는 교수에 의한 총장실 점거 사건이 터졌고 고려대는 교수들을 본관에 억류한 학생 7명에 대해 출교 조치를 내렸다. 한국외국어대 직원노조는 100일 가까이 파업하고 있다.

서귀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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