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우수교사 먼저 뽑는다

  • 입력 2006년 4월 16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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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격차 해소방안'에 선정된 학교들은 내년부터 학교운영위원회가 우수교사를 직접 뽑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에 운영비의 50%를 추가 지원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自願)학교'에 선발되는 180개 학교에 교사의 20%까지 초빙할 수 있는 교사 지명권을 준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원학교는 매년 전입해오는 교사를 해당년도 서울지역 전체 인사대상자 중에서 우선 선발할 수 있다.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운위가 진학지도 경력이 풍부하거나 교육방송에 출연해 좋은 평가를 받은 우수교사를 직접 설득해 데려올 수도 있게 된다.

여러 학교에서 제의를 받은 교사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며 거부할 수도 있다. 반면 자원학교에 근무하려는 교사는 해당 학교에 지원한 뒤 학운위와 협의를 거쳐 이동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좋은 학교 만들기 대상 학교에 우수교사가 지원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인사상 혜택도 적극 부여할 방침이다. 해당학교 근무 기간에는 교감 승진 교원평정에서 월 0.01점이 가산점으로 추가된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정병수(鄭炳洙) 과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수 교사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초빙교사·교장제도 함께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교원인사는 학교와 교사의 희망과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교육청이 근무 학교를 배정해왔다. 서울 지역은 매년 전체 교원의 20%에 해당하는 초중고 교사 1만 명 정도가 임기 5년을 마친 뒤 새로운 학교로 옮긴다.

현재 시교육청은 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에 신청한 학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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