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정밀 위폐 700장 국내유통 시도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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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외사수사과는 대만을 거쳐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100달러짜리 정밀 위조지폐를 국내에서 사용하려 한 혐의(특가법상 위조 외국통화 행사 등)로 농산물 수입업자 이모(51) 씨와 전모(41)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대만인 화교에게서 3차례에 걸쳐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700장을 사들인 뒤 이를 전 씨에게 2000만 원을 받고 판 혐의다.

경찰은 전 씨가 지난달 30일 이 위폐 399장을 2000만 원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는 현장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전 씨가 “빌린 돈 500만 원을 갚겠다”며 광주에 있는 친구에게 줬다는 위폐 100장도 압수했다.

외환은행의 위폐 식별 전문가는 “이 위폐가 2001년경 만들어져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조 달러를 국내에 대량 공급한 사람을 쫓고 있으며 아직 압수하지 못한 위폐 201장이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이 위폐가 북한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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