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국립대 어디쯤 왔나… 내년 7월 첫삽

  • 입력 2006년 3월 7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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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 국립대 부지가 울주군 반연지구로 확정됨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 울산시는 2009년 3월 개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국립대 개교 준비=울산 국립대가 건립되는 곳은 울주군 반연리 일원 80만 평(우선개발대상지 30만 평과 추가 확장 가능지 50만 평).

울산시는 부지를 확보하고 진입로와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도시기반시설을, 교육부는 부지 조성과 건축공사를 각각 맡는다. 시가 1000억 원, 교육부가 2500억 원 가량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도시계획상 농림지역인 이 일대를 대학 부지로 지정하기 위해 이달 용역을 발주한 뒤 용역결과가 나오는 7월부터 부지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6월까지 공시지가(평당 논은 2만2000 원, 대지는 19만5000 원)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에 내년 6월까지 부지 매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내년 7월 대학 건물 공사에 들어가 2008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매년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건축 공사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교육부 산하 울산 국립대 건설추진단 최인봉 팀장은 “부지매입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착공시기를 1∼2개월 정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명 등 ‘소프트웨어’는 어떻게=교육부는 이달 초 울산 국립대의 교명과 개설 학과 교직원 확보 방안 등에 대해 한국교원대에 용역을 의뢰했다. 울산시민들이 원하는 교명을 짓고 학과를 개설하기 위해 교육부는 공청회 등을 열 계획이다.

현재 사립인 울산대가 있기 때문에 미국 MIT대처럼 영문 이니셜로 교명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IT(Ulsan Institute Technology)나 USU(Ulsan University)’ 등이 현재 교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립 울산대를 이공계 중심의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학(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로봇), 자연과학, 정보과학, 응용과학, 에너지기술 관련 학과가 개서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입학정원은 1000∼1500명 선.

울산시 장한연 국립대 설립 추진기획단장은 “울산 국립대 주변에는 연구 산업 주거 교통시설 등이 종합적으로 배치된다”면서 “이 일대를 학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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