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BK21에 92개 대학 지원…연구비 확보 경쟁

  • 입력 2006년 2월 1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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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간 2조30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두뇌한국(BK) 사업에 일반대학원이 설치된 전국 144개 대학의 63.9%인 92개 대학이 지원했다.

대학의 연구 역량을 높이지 않으면 학생 모집이 어렵고 결국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각 대학이 연구비 확보 경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단계 BK21 사업단(194개 사업단, 290개 사업팀)을 공모한 결과 92개 대학 386개 사업단과 583개 사업팀이 신청해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 분야는 50개 대학 213개 사업단이 신청해 1.6 대 1, 인문사회 분야는 40개 대학 129개 사업단이 신청해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서비스 인력양성 분야의 경우 11곳을 선정하는 의·치의학 분야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0개교, 4곳을 선정하는 경영 분야에 14개교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대학에는 BK사업 지원자격을 주지 않겠다고 압박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지난달 전환 신청서를 낸 것과도 연관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학기술분야는 1단계 사업을 통해 각 대학의 연구인력 정보 등이 상당부분 공개돼 선정 가능성이 없는 대학은 대부분 지원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인문사회 분야와 전문서비스 인력양성 분야는 경쟁력 예측이 어렵거나 신규 사업이어서 신청 대학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해당 학회와 경제단체 등이 추천한 인사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3월 말 선정 대학을 최종 발표하고 사업단 심사 때 하위 30%의 사업단은 재심사하는 등 엄격하게 선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선정 사업단에 연간 2900억 원씩 7년 간 모두 2조3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단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기업체 자금지원 등을 합쳐 연간 최대 90억 원 가량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사업단이 산업체·학교 대응자금 투자, 연구비중앙관리제 도입 등 당초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단 선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또 2009년과 2011년 중간평가를 실시해 하위 20%의 사업단은 신규 사업단과 함께 재심사해 연구비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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