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완쾌해 공부하렴…소아암 몽골소녀에 각계 온정 쇄도

  • 입력 2005년 10월 2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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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으로 생명이 위태롭지만 수술비가 없어 애태우던 몽골 소녀 구마랄(13·사진) 양의 사연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자 20일 각계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본보 20일자 A31면 참조

이날 오전에만 구마랄 양의 후원계좌로 성금 1200여만 원이 입금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오전 일찍 은행을 찾아 1000만 원을 보내 왔다. 월드비전으로도 수술에 필요한 헌혈증을 보내겠다는 전화에서부터 적은 돈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누리꾼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아이디 ‘umpatpat’라는 누리꾼은 “몽골 사람들을 보면 우리랑 너무 닮아서 남 같지 않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bian8888’이라는 누리꾼은 “아무리 꺼져가는 생명이라도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며 “꼭 완치되길 빈다”고 밝혔다.

각계의 도움으로 구마랄 양의 수술일은 27일로 잡혔다. 구마랄 양은 “나중에 커서 한국의 언니 오빠들과 의사선생님한테 여름에도 눈 덮인 몽골의 산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고마워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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