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자체 官-學협력 활발

  • 입력 2005년 7월 2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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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화산업이나 문화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 손을 잡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소를 설립해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분원을 설치하거나 평생교육 차원에서 현지 캠퍼스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과 협력=전남 진도군은 남도 민속문화의 컨텐츠를 특화시키기 위해 12일 중앙대와 교류협력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진도군은 국악 등 문화예술분야 최고 교육기관인 중앙대와 함께 민속민요를 발굴, 정리하고 임회면 귀성리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과 대학간 교류를 통해 진도의 토속문화를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중앙대로부터 연구 인력과 기술을 지원받으면 홍주(紅酒) 명품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정을 계기로 대학 연수원과 국악 관련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남 강진군은 5월 서울의 단국대와 함께 강진청자관광지 내에 ‘단국대 부설 강진 도예연구소’를 만들었다.

대구면 사당리 도예문화원 1층에 들어선 도예연구소는 제품개발실, 소성실, 실험실습실, 연구실을 갖췄다. 단국대 연구원 2명과 군청 행정지원 인력 1명이 상주하고 있다.

단국대는 청자제작기법 연구와 디자인 개발을 통해 강진 청자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고 민간 요업체와 연구 성과를 공유해 도자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캠퍼스도 활성화=함평군은 지난해 11월 전남대와 관학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3월 전남대 평생교육원 함평캠퍼스를 개원했다.

이달 말 끝나는 1학기 교육에 주민 312명이 수강을 신청해 생태환경, 독서지도사, 부동산 재테크 등 5개 과정의 강의를 듣고 있다.

진도군과 전남대가 1998년 개원한 진도캠퍼스는 지금까지 1471명이 수료하고 2003년 문을 연 완도캠퍼스에도 452명이 수강하는 등 지역 캠퍼스가 주민 평생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조선대는 완도군과 오는 11월 한국형 해양생물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해양생물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조선대 생명공학관 4층에 들어선다. 2007년 말까지 완도군 신지면에 100억원을 투입해 1만 평 규모의 첨단기초과학 연구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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