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학들은 교육부 권고대로 대입전형 주요계획을 6월 말까지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워 7월 중순까지 발표할 예정이어서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사학연금회관에서 전국 대학입학처장 회의를 열고 “2008학년도 전형계획의 큰 틀을 늦어도 일선 고교 기말고사 이전인 7월 중순까지 발표할 것”이라며 “각 대학의 구체적인 전형계획은 이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불참했고 연세대 등 28개 대학이 참석했다.
대교협 이현청(李鉉淸) 사무총장은 “전형계획을 조속히 발표하기로 각 대학이 합의했지만 새 대입 전형계획을 6월 말까지 만드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교육부의 취지에 맞는 다양한 전형 모델을 개발한 뒤 늦어도 가을까지는 구체적인 전형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교협은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논술과 면접의 반영 형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격고사화 여부 △수시·정시 모집에서의 내신 반영 비율 등 대입전형 주요 내용은 늦어도 7월 중순 이전에 발표하기로 했다.
내신 반영은 내신 부풀리기가 없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다단계 전형, 영역별 가중치 부여, 영역별 반영 등의 다양한 반영 틀을 마련하되 현재 5∼8% 수준인 내신 실질 반영률은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는 것.
대교협은 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고교 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동일계 전형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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