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학교 2곳 初5 中3 高4년제로… 한학교 정원 2100명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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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초중고교 12년 과정의 국제학교 2개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미국 게일사와 한국 포스코건설 합작법인)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내 2만 평 부지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 5년, 중등 3년, 고등 4년 과정 등 12학년제의 국제학교 2곳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학교는 교사 1명당 학생 10∼12명인 소학급제로 운영되며 한 학교의 정원은 2100명. 이 중 1개교가 2007년 1월에 먼저 문을 열 예정으로 수업료는 연 2만 달러(약 2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내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며 모든 교과 과정이 미국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북미 표준의 사립학교 수준으로 짜여진다.

고교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 교과목을 고교에서 미리 이수할 수 있는 제도) 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학력 인증프로그램) 코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고교 11, 12학년에 걸쳐 IB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전 세계 어느 대학에서나 국적과 상관없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NSC의 의뢰로 외국인학교 유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하버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미국 동부지역 명문 초중고교를 포함한 2, 3개 학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학교는 로런스, 하치키스, 그로튼, 태프트, 루미스샤피 등 명문 기숙사 학교로 알려졌다.

한편 송도를 비롯한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국제학교는 내국인의 입학을 제한하지 않는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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