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플랜트노조원, 파업불참 직원 쇠파이프 폭행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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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근로자들을 집단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경 울산 남구 용연동 석유화학공단 내 D 가스공장 정문 앞 도로에서 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8명이 가스배관 교체작업을 하던 최모(35) 씨 등 일용직 근로자와 파업 비참여 조합원 등 4명을 집단폭행하고 달아났다.

이들은 승합차와 승용차를 나눠 타고 도착한 뒤 최 씨 등을 미리 준비해 온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렸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경에는 석유화학공단 내 도로에 주차된 차량 40여 대의 유리창이 깨지고 문이 긁혔다. 울산과 온산공단 내 석유화학 업체들로부터 플랜트 보수공사를 하청 받는 58개 전문건설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건설플랜트노조는 △하루 8시간 근무와 주·월차 수당 지급 △탈의실 샤워실 식당 시설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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