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임기중 영리목적 겸직 금지”

  • 입력 2005년 3월 9일 18시 16분


코멘트
손에 손잡고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과 정계, 재계, 정부, 시민단체 대표들이 서약을 한 뒤 서로 손을 잡아 ‘약속의 띠’를 만들었다. 왼쪽부터 신낙균 박근혜 임채정 박희태 김덕규 노 대통령 강신호 이건희 박용성 구본무 김재철 정몽구 이수영 최태원 씨. 석동률 기자
손에 손잡고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과 정계, 재계, 정부, 시민단체 대표들이 서약을 한 뒤 서로 손을 잡아 ‘약속의 띠’를 만들었다. 왼쪽부터 신낙균 박근혜 임채정 박희태 김덕규 노 대통령 강신호 이건희 박용성 구본무 김재철 정몽구 이수영 최태원 씨. 석동률 기자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극복하기 위한 ‘투명사회협약’이 체결됐다.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재계,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체결식에서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와 시민·사회 인사 38명이 투명사회협약에 서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시민참여헌장에 서명했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등이,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 시민·사회에서는 김상근(金祥根)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이 자리했다.

투명사회협약은 부패 척결을 위한 결의와 구체적인 실천이 담긴 헌장.

정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부문은 △부패통제기관의 역할 조정 △지방자치단체의 투명성 제고 △민간참여의 확대 △정보공개법 개정 △반부패 교육 강화 △공기업 투명성 개선 등을 협약의 주요 의제로 담고 있다.

정치부문에서는 국회의원들의 윤리 강화, 깨끗한 정치자금, 청탁과 로비 근절을 제시했다.

특히 불법 정치자금 차단을 위해 법·제도 정비, 불법 정치자금의 국고 환수를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또 국회의원 임기 중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겸직을 금하고, 직무 관련 주식 등에 대한 백지신탁제도도 이행하기로 했다.

경제부문은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에 역점을 두고 △윤리경영 실천 집중업종 지정 △회계투명성 제고 △부당내부거래 차단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약 체결 당사자들은 협약 내용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천협의회’를 만드는 한편 실천 과제를 선별해 올해 중 입법할 계획이다.

투명사회협약 서명자
정부△이해찬 국무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김진표 교육부총리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김승규 법무부 장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이명박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권문용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의장
정치권△김덕규 박희태 국회부의장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박재완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낙균 새천년민주당 부대표 △이상열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경제계△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동아제약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중공업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동양화학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동원그룹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신동 사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시민사회△이남주 전 부패방지위원장(협약추진위원 대표)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투명사회협약 제안자 대표)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구치모 흥사단 이사장(경성대 교수) △천기흥 대한변호사협회장 △박영숙 한국여성기금 이사장 △송보경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서울여대 교수) △이학영 YMCA 사무총장(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서울대 교수)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