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반경 제주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목장지대에 세워진 그레이스 승합차량에서 김모 씨(40·제주시 연동)를 비롯해 김 씨의 세 딸(10세, 7세, 5세)과 어머니(78) 등 5명이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목장 관리인 김모 씨(49)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시너 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김 씨가 일가족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세탁소 신축과 운영을 위해 은행 대출과 사채로 7억여 원의 빚을 진 뒤 최근 사업 부진으로 종업원 월급도 주지 못하고 법원에서 경매통지를 받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 일가족은 세탁소 종업원에 의해 3일 오후 가출신고 됐으며 김 씨의 부인은 5년 전 가정불화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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