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안부 대신 뭐라 하지? '고민'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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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청청 공안부(부장 강충식·姜忠植)가 공안부의 대체 명칭 공모 결과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달 초 전국 검찰청에 '공안부 명칭에 대한 의견 조회'란 공문을 보내 △변경에 찬성할 경우 대체할 이름 3가지를 추천하거나 △반대할 경우 2가지 이상의 반대 이유를 적어 15일까지 답신해 줄 것을 당부했으나, "공안부란 현재의 이름이 가장 좋다"란 의견이 가장 많았기 때문.

공안(公安)이 '공공의 안녕'이란 뜻으로 부서 성격을 잘 대변한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명칭만 바꾼다고 해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겠나"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달 7일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안자문위원회 회의에서도 "'public Security'란 영문을 가장 잘 번역한 것이 '공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검찰의 한 간부는 "대체 이름 아이디어로는 '공공안전부' 등이 고작이었다"며 "공안부란 이름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의견을 수렴해보고자 한 것이지 이름을 바꾸겠다고 전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공안부란 이름은 1964년 서울지검(현재 서울중앙지검)에 첫 등장했는데, 김대중(金大中) 정부 때 '민주질서수호부' '사회안전부' 등의 대체명칭이 거론됐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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