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시아 각국은 성장이 빠른 속도로 둔화하는 반면 물가는 눈에 띄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용증가로 인한 물가상승과 이에 따른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스태그플레이션을 낳을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이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강력한 노조는 물가가 오르면 임금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모건스탠리는 또 “한국에서는 이 같은 선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국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올려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막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내수경기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6%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앤디 셰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경제분석가는 “아시아 각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