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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1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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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이들의 문학세계와 업적을 조명하고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학관을 부평과 강화도 2곳에 세우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인 한씨는 함경남도 함주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인 1950년 월남한 뒤 작고할 때까지 주로 부평지역에서 활동했다.
나환자이기도 했던 그는 나환자 정착촌인 부평구 ‘성계원’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보내며 ‘보리피리’ ‘파랑새’ 등의 작품을 통해 천형(天刑)의 병고를 애조 띤 가락으로 읊었다.
강화도 출신의 조씨는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을 거친 언론인으로 ‘낙엽의 침묵’ ‘치자꽃’ 등의 수필집을 출간했다.
시는 이들의 활동무대였던 부평구 십정동과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연면적 190∼200평 규모의 문학관을 2005년 말, 200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문화예술과 신종현씨는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지역예술인을 기리는 문학관을 처음 건립하게 됐다”며 “문학관에는 작가 소장품, 작품 등을 전시하고 시민 대상의 문학강좌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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