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21일 18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또 낙동강 하류 지역에 멸종위기종과 보호야생종 등 희귀 조류가 대량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인공위성 등을 이용한 낙동강하구(34.2km²) 생태계모니터링 1차 연도(2003년 3월∼2004년 3월) 조사 결과 낙동강 하구둑 완공 이후 진우도 남쪽에 새로운 사주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사주란 모래와 흙이 파도와 조류 등에 밀려 수면이나 연안에 둑 모양을 이룬 모래톱으로 정식으로 섬 형태를 갖추지 못한 지형을 일컫는다. 학술적으로는 ‘등(J)’이라고 불리는 이 사주는 지적도에는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조사 결과 하구둑 완공 이후 을숙도 남쪽으로 1988년 맹금머리등, 1990년 도요등이 생겨났고 도요등과 다대포 사이에 2개의 사주(다대등)가 1996년과 1998년 새로 생겨났다.
하구둑 완공 이전의 사주로는 1916년에 형성된 을숙도 신호도 진우도, 1955년과 1970년에 각각 생긴 장자도와 신자도, 1970년과 1984년 두 차례 각각 형성된 백합등이 있다.
이로써 1910년대 이후 지금까지 낙동강 하구 연안에는 을숙도와 진우도(약 24만2000평), 장자도(약 9만평), 신자도(약 12만1000평) 등 4개 섬과 대마등, 맹금머리등, 백합등 등 10여개의 사주가 형성됐다. 전체 면적은 약 121만평.
한편 낙동강 하류의 사주 등에서는 지난 1년간 총 13목 114종 9만4481개체의 조류가 관찰됐다.
이 중 희귀조류(멸종위기종, 보호야생종)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4456개체)와 고니(1655개체), 203호인 재두루미(6개체), 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11개체)와 저어새(1개체), 243호인 흰꼬리수리 및 참수리(각 1개체)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부산시는 내년까지 2, 3차 연도 모니터링을 계속해 낙동강 하구 생태계의 총체적인 유지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오동하(吳東河) 연구원은 “낙동강 하구둑 건설 이후에는 사주가 오른쪽(다대포쪽)에 생기고 있을 뿐 아니라 형성 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