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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8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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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유태명(劉泰明) 구청장은 올 3월로 예정된 광주시청의 상무신도심 이전과 내년으로 다가 온 도청 이전에 따른 난제를 풀어야 한다.
동구는 최근 10여년 간에 걸쳐 이뤄진 상무 풍암 금호지구 등 신도심 개발로 한때 25만명에 달했던 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 호남 최대 상권이었던 충장로 금남로도 날로 쇠락해 가고 있다.
유 구청장은 26일 “‘호남 1번지’로 불리던 광주 도심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올해를 ‘돌아오는 동구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도심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동구가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은 7월경 착공을 앞두고 있는 계림5-1구역(계림초등학교 동쪽) 등 7개 구역. 이 계획에 따르면 낡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아파트 6493가구(67개동)이 들어서 거주 인구가 1만7000명이나 늘어나게 된다.
광주권 도심재개발의 원조격인 계림5-1구역의 경우 658가구 아파트 단지에 조합원 입주 신청이 끝났으며 이주 대책 마련과 착공 준비에 부산한 상황.
가장 규모가 큰 학동4구역(정도프라자 동쪽 일대)의 경우 3만 여평에 2200가구(26개동)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을 목표로 올해까지 재개발추진위원회 구성과 사업승인 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중이다.
유 구청장은 “이들 재개발지역은 도심 접근성과 교육환경이 뛰어나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광주 문화수도’ 계획의 핵심인 아시아문화전당이 도청 부지에 들어서게 되면 옛 영화를 되찾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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