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뭉쳐 사회분열 극복” 민족통합연대 9일 창립

  • 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40분


보수와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사회갈등과 분열의 극복’을 목표로 새로운 시민단체를 함께 조직했다.

민족통합연대(공동대표 도천수·都天洙 푸른시민포럼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9일 ‘용산 미군기지 시민활용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진 뒤 창립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김우전(金祐銓) 광복회 회장 등 보수진영 단체 대표들과 이장희(李長熙) 한국외국어대 법과대학장 등 진보진영 학자들이 두루 참여할 예정이다.

통합연대는 창립 취지문에서 “전 국민을 당혹하게 한 정치와 사회의 부패사슬, 지역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낡은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뛰어넘어 소중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통합연대는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토론회와 캠페인 등에 활동의 초점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통합연대는 또 첫 번째 토론회 주제로 ‘용산 미군기지 시민활용 방안’을 선정하고 이날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과 부지 활용을 논의할 합동대책기구 구성 문제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도 공동대표는 “우리의 내부 갈등은 선진사회 진입의 걸림돌이란 인식 아래 각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모임을 발족했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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