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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2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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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는 농민 3000여명과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영결식이 끝난 후 오전 11시40분경 “정부가 농민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씨의 유해를 싣고 청와대로 진출하겠다”며 운구차를 앞세워 행진하려다 송파구청 앞 올림픽로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농민들은 화단에 있던 돌과 보도블록 등을 집어던지고 만장을 매단 대나무 등을 휘두르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차량 40여대와 2200여명의 전·의경을 동원해 올림픽로 양방향을 차단한 채 이들을 저지했다.
운구차는 오후 3시20분경 장지인 전북 장수군으로 떠났으나 일부 농민과 한총련 대학생 300여명은 그대로 남아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시위로 경찰과 농민 10여명이 부상했으며, 잠실역 사거리와 올림픽공원 삼거리 일대 퇴근길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이씨의 유해는 이날 오후 9시경 고향인 전북 장수군 장수읍 두산리에 안장됐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장수=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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