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 '담장허물기' 불붙었다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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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면 마음의 벽도 사라져요”

전남 순천시의 관공서 학교 도서관 등 공공기관이 앞 다퉈 담장을 허물고 부지를 시민들의 쉼터로 가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담장을 없애고 녹지공간으로 꾸민 순천지역 공공기관은 현재 6곳. 올해까지 20여개 기관이 청사 앞마당을 일반인에 개방할 계획이다.

담장 허물기 운동에 불을 지핀 기관은 순천시청. 순천시는 지난해 7월 민선 3기가 출범하면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행정을 실천하기위해 청사 주변 철제 담을 허물고 그 곳에 잔디와 나무를 심었다.

이어 순천대가 지난해 12월 286m의 담을 허물었다. 담을 허문 공터 560m²을 쉼터와 소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순천세무서와 연향파출소, 순천시립도서관 등도 담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만들었다. 순천의료원과 순천교육청, 여성문화회관, 동외동 시립도서관을 비롯 상사, 외서면사무소, 풍덕, 중앙동사무소 등 행정기관도 올 연말까지 담장 허물기 사업을 벌인다.

순천시는 2006년까지 담 허물기 운동을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공공기관에서 이 운동에 참여할 경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주민들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담장 없애기 운동은 사라진 골목의 문화공동체를 찾는 마음의 운동이자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푸른 도시를 만드는 환경운동”이라고 말했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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