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청와대정책수석 조달청장 재직때 3000만원 사적 사용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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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수석
권오규 수석
권오규(權五奎)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이 조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3000만원 가까운 예산을 규정에 어긋나게 사용하는 등 정부 여러 부처에서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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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지난해 1월∼11월 말 부처별 예산운용 실태 감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권 수석은 관청운영비 등에서 2000만원가량을 조달청 홍보용 선물 및 경조사용 화환 구입비로 전용(轉用)했고, 일반관리비 기본사업비 업무추진비에서 약 1000만원을 영수증 없이 현금으로 썼다.

권 수석은 이에 대해 “2000만원 예산 전용은 문제가 되는지 몰랐고, 영수증 없는 1000만원은 직원들에 대한 축의금 조위금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또 “김성호(金成豪)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조달청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부터 7월 초 사이에 8000만원가량을 편법으로 썼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밖에도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 10여개 정부 부처가 예산을 편법 배정받는 등의 방법으로 4000억원 규모의 국가예산을 허술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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