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구 주민 “환경영향권 재설정을”

  • 입력 2003년 4월 21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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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립지 인근에 살고 있는 인천 서구 오류동, 왕길동 지역 주민들이 환경 영향권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 주민 1500여명은 환경 영향권 재조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19일 청와대와 환경부, 서구청,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관계 기관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청원서를 통해 현행 수도권 매립지 환경피해 영향권 범위를 최고 6㎞까지 포함시키는 바람에 실제 환경피해를 입고 있는 2㎞ 내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협의회 위원 가운데 오류동과 왕길동 지역 위원은 28% 불과하고 매립지에서 4∼6㎞ 떨어진 곳에 사는 위원은 7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 지역 주민들은 “수도권 매립지 실정과 적합하지 않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 바람에 가장 피해가 심한 주민들의 권익이 무시되고 있다”며 “영향권역을 조정해 실제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2000년 10월 환경영향 조사결과에 따라 환경 피해에 대한 간접 영향권을 설정해 고시한 만큼 기한이 끝나는 2006년까지는 영향권 지역을 재조정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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