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호미곶에 풍력발전단지

  • 입력 2003년 4월 3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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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남구 대보면 호미곶에 10기의 풍력발전기를 추가 설치해 모두 11기의 풍력발전기를 갖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올해 산업자원부에 풍력발전기 3기에 대한 설치허가를 신청하고 설치비 45억원 중 지방비를 제외한 31억여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곳에 2004년에 3기, 2005년에 4기의 풍력발전기를 각각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2006년부터 풍력발전기 11기에서 연간 2290만kW의 전력을 생산해 11억원 상당의 세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1년 3월 경북도와 공동으로 14억원을 들여 호미곶 광장에 풍력발전기 1기(사진)를 설치해 시간당 평균 250∼300kW의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6100만원의 세외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호미곶 광장 주변은 평균 초속 7.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육지에서는 풍력발전기 설치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데 바람이 초속 5m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풍력발전기는 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는 환경친화적인 시설”이라며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해맞이 관광지로 유명한 호미곶의 새 명물이 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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