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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7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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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대규모 반대집회를 갖고 자치단체와 군의회도 관계기관을 항의방문해 핵폐기물 처리장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핵폐기물 처리장 유력 후보지로 지목된 영광지역의 경우 27일 강필구(姜必求)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등 20명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핵폐기물 처리장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영광은 6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곳보다 큰 지역”이라며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영광에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전 군민과 함께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완도군의회, 문화원, 여성단체협의회 등 2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폐기장 결사반대 투쟁위원회는 20일 완도군수협 물양장 앞에서 ‘완도군 핵폐기장 유치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해상 및 가두시위를 벌였다.
투쟁위는 결의문을 통해 “한구수력원자력은 완도군 농수산물 연간 매출액 8000억원의 30%에 불과한 시설투자비를 미끼로 더 이상 군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며 “한수원은 지역분열 유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유치사무실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비핵화 선언’을 한 뒤 핵폐기물 처리장 건립 반대성명을 발표했던 진도군과 군의회도 조만간 군수와 군의회의장, 도의원, 핵폐기장 반대 투쟁위원 등으로 항의방문단을 꾸려 한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하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핵폐기물 처리시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현안”이라며 “후보지 선정 용역 결과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으나 다음달 새 대통령 출범식 이전에 5곳 이내의 예정 부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완공될 핵폐기물 처리시설은 60만평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중 20만평은 저장용으로, 40만평은 원전 근무자의 작업복 등 ‘중·저준위 폐기물’ 매립지로 이용된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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