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렁쉥이 종묘 개발

  • 입력 2003년 1월 9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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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의 수질환경에 적합한 우렁쉥이(멍게) 종묘가 개발돼 포항과 영덕 등지의 양식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어민들은 경남 통영 등에서 우렁쉥이 종묘를 구입해왔으나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많아 소속 수산관리과 지도사들이 2000년부터 연안 수질환경에 맞는 우량 우렁쉥이 종묘에 대해 연구한 끝에 최근 종묘 개발에 성공했다.포항해양청은 개발된 우렁쉥이 알을 경북수산개발연구소에서 부화시켜 종묘 6억립(粒)을 생산, 20일경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 연안에 가(假)이식해 바다 환경에 적응토록 할 계획이다.가이식된 우렁쉥이 종묘는 올 5∼6월경 직경 0.6∼1㎝로 성장하면 정식으로 이식된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부터 경북 동해안의 우렁쉥이 양식어민들에게 이 종묘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지역 양식어민들은 지금까지 우렁쉥이 종묘를 통영과 마산 등에서 매년 15억여원 어치를 구입했으나 수질환경에 맞지 않아 1990년대 중반부터 잇따라 집단 폐사해 큰 피해를 보았다.포항해양청 관계자는 “개발된 우렁쉥이 종묘는 수심 18m에서도 양식이 가능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줄어 양식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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