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신도시 분양 언제 되나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01분


인천시가 인천지역 아파트 3차 동시분양을 이 달 초에 실시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물량과 시기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송도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업체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부동산사무소와 모델하우스 등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가 파악한 3차 동시분양 공급 물량은 송도신도시 지역 3800여가구와 서구 3개 아파트단지 및 계양구 1개 단지 2000여가구 등 총 5800여가구.

이번 3차 동시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송도신도시 내 아파트의 분양승인 절차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

그러나 연수구는 지난달 군부대 동의를 받지 않은 채 건설업체의 신청이 있은 지 1주일만에 송도신도시 지역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준 뒤 분양승인을 미루고 있다.

송도신도시 인근 미사일기지를 관할하고 있는 군부대는 “인천시가 미사일기지 이전사업을 위한 공사가 착공된 이후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한 합의각서를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인천시의 지시로 사업승인을 내주었으며 분양승인 절차도 최대한 빨리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도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시행업체들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 움직이는 상황에서 분양이 이뤄져야 한다”며 “은행에서 빌려 1300억원대의 토지대금을 치렀기 때문에 올해 안에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다.

송도신도시 아파트 건설사업은 1차 사업지구 535만평 중 매립사업을 끝낸 2공구 내 9개 필지 14만7000평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곳에서 분양될 7000여가구 중 6개 단지 3840가구만 올해 말까지 분양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로 넘겨질 예정이다.

인천시 주택담당 관계자는 “현재의 일정을 감안하면 이 달 초로 예정됐던 3차 동시분양을 중순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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