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촌주부 62% "아파도 그냥 참아요"

  • 입력 2002년 11월 13일 21시 09분


강원도 농촌주부의 상당수가 가정을 위해 몸이 아파도 참다 질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의 53.7%는 특히 아픔을 참다 질환이 더 악화돼 되어 고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부의 73.7%가 ‘지난 1년동안 자주 슬프거나 우울했다’, 28.8%가 ‘지난 1년동안 죽고 싶다고 느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농촌주부들의 ‘심리적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강원도가 지난 7월 도내 농어촌지역 주부 1600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자의 62.3%는 ‘내가 아파도 집안 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참는다’고 응답했다.

주부의 76.3%는 또 자신의 건강보다 가족을 건강이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농촌주부의 59.6%는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각종 질환의 원인에 대해 주부들은 △일을 너무 많이 해서(66.6%)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47.9%)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서(40.8%) △농삿일로 사고를 당해서(6.5%)라고 답변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