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소도시 고층아파트 화재무방비

  • 입력 2002년 11월 13일 21시 09분


고층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는 농촌 중소도시가 화재에 ‘무방비’ 상태다. 특히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 화재 진압에 필수적인 소방장비가 태부족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도 내에서는 올해 현재까지 총 1232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중 12%가 넘는 150건이 고층아파트 화재였다.

양구군 양구읍의 경우 현재 15층짜리 2동(330가구), 10층짜리 1동(50가구)에 이어 최근 15층짜리 아파트 1동(72가구)이 신축되고 있으나 고층 화재진압에 필수적인 소방굴절차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양구읍의 경우 인근에 굴절차가 있는 홍천군과는 거리로 70㎞, 소요시간도 1시간 반거리여서 이들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실상 초기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인근 인제군 인제읍의 경우도 15층 짜리 2동(190가구) 등 10층 이상 고층아파트 6동이 있으나 굴절차가 없다.

이밖에도 최근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의 확장 개통으로 도시개발이 활발한 횡성군의 경우도 현재 15층 이상 고층아파트가 10여동에 이르지만 굴절차는 11층(52m)까지만 가능한 중형 굴절차가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주민들은 “점차 고층화되고 있는 중소도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장비 현대화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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