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제도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복원…16일 준공식

  • 입력 2002년 11월 13일 21시 09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16일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게 공개된다.

13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6.25전쟁 관련 유적지로는 최대 규모인 이 공원은 경남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일대 8만8000여㎡에 96년에 착공했으며 190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6.25 당시 모두 17만명의 전쟁 포로를 수용했던 바로 그 자리다.

유적공원에는 ‘전쟁, 분단 그리고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전시관, 대형 디오라마관, 위령탑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당시의 수용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중공군 포로 막사와 친공(親共)포로 막사, 반공포로 막사 등도 세웠다. 탄약창고와 경비대 본부, 위병소도 복원하거나 정비했다.

전시관에는 포로의 발생과 배경, 생활사, 폭동, 석방 등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곁들여 자료를 전시했다.

디오라마관은 첨단 기법을 통해 관람객들이 실제 포로수용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탱크 전시관은 길이 20m의 모형 탱크로 만들었다.

거제포로수용소는 1950년 11월 설치됐다가 53년 휴전협정 조인과 함께 문을 닫았고 83년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유적공원 준공식은 16일 오전 11시 유적공원 주차장에서 개최된다.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인기 가수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불꽃쇼도 펼쳐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과 군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문의 유적공원 관리사무소 055-639-8125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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