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하철 노선 설화리까지 연장해주오"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14분


대구 달성군 화원읍 5만여 주민들이 대구지하철 1호선 노선(동구 안심역∼달서구 대곡역)을 화원읍 설화리까지 연장, 고질적인 교통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대구시에 호소하고 있다.

8일 이들 주민들에 따르면 화원읍 일대는 대구 진입의 관문지역으로 국도 5호선과 구마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나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나면서 교통체증이 빈발해 주민과 학생들이 대구지역을 오갈 때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95년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현재 화원읍의 주인구가 5만여명을 넘어섰다, 내년 초 부근 본리택지개발지구에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주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교통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화원읍이 대구의 ‘배후 주거도시(베드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는 만큼 현재 대구 동구 안심역∼달서구 대곡역까지의 지하철 1호선 구간(28.3㎞)을 대구 안심역∼대곡역∼화원읍 설화리(2.3㎞)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는 대구선 이설에 대비, 지하철 1호선 노선의 종점인 동구 안심역에서 동구 사복지역간 노선 연장 공사를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화원지역 주민들은 사복지역에 거주하는 상주인구가 화원읍에 비해 훨씬 적고 유동인구도 사복∼안심구간에 비해 대곡역∼화원읍 설화리간이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곡∼화원읍 노선 연장 사업부터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설화리에는 내년에 농수산물유통센터가 개설되고 화원읍 명곡지구에는 대구서부버스정류장이 이전될 예정이어서 환승승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주민들은 이 밖에 지하철 노선이 화원읍까지 연장되면 화원유원지와 인근 옥포 용연사 비슬산 등 부근 유적지 개발과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게 되고, 대구시내에서 달성산업단지까지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교통 불편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지하철 건설본부는 “대구지하철 1호선 노선을 대곡에서 화원읍 설화리까지 연장하는 것이 시급하나 2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사비 조달이 쉽지 않아 사업의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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