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3.1% 올랐다고 발표했다.
채소가격이 전달에 비해 무려 19.8%나 오르면서 전체 농산물가격은 5.9% 상승했다. 특히 무 가격은 47.7%로 가장 많이 올랐고 파, 배추도 각각 45.4%, 41.2% 올랐다.
특별소비세가 없어지면서 자동차 가격이 3.9% 뛰었다. 공업제품 전체로는 0.4% 올라 농산물과 함께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부의 9·4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집세가 떨어지지 않고 약간 올랐다. 전세가 0.4%, 월세가 0.2%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4% 상승했다.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모두 0.1%씩 올랐다.
재경부 윤대희(尹大熙) 국민생활국장은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석유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10∼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 대비 0.2∼0.3%에 그쳐 연간 3% 이내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