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 답사 모임이 최근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11개 소모임으로 구성된 ‘고양답사연합회’(회장 장계순·40)는 고양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적은 물론 수도권과 전국 각지의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소모임은 대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연합회는 월 1회 정도 공개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공개답사 프로그램은 연합회 홈페이지(http://dapsa.compuz.com)를 통해 확인한 뒤 신청할 수 있다.
일산 일대 답사 모임은 97년 5월 일산신도시 성저초등학교 저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주도해 일산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만든 ‘우리터 답사회’가 시발점이었다.
이후 호수공원 인근 학부모 모임인 ‘호수마을 답사회’, 남북통일 후를 준비하는 ‘통일 답사회’ 등 지역 탐방 모임이 속속 만들어졌다. 지금은 일산신도시에 8개, 덕양구에 3개 등 모두 11개로 늘었다.
이들 모임에는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인 정동일씨(37)가 참여해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들 소모임은 학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찾아 향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활동 목적이 비슷하다 보니 상호 교류를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자는 이야기가 오갔고 올 4월에는 연합회가 결성됐다.
현재 연합회는 정회원만 6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장계순 연합회장은 “외지에서 고양시로 옮겨와 사는 이들이 상당수인데 함께 지역답사를 하면서 향토에 대한 애정도 커졌고 이웃과도 한결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산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이 회원에게 가장 큰 매력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답사 프로그램의 운영방안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개별 답사모임의 기본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5명의 임금을 모신 서오릉과 행주대첩의 현장인 행주산성 등 고양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적 답사. 방송 드라마 등을 통해 일반인의 관심이 커진 역사 유적, 이를테면 ‘태조 왕건’을 통해 주목받은 후백제 견훤이 유폐생활을 했던 전북 김제의 금산사(金山寺)나 ‘여인천하’에 등장하는 괴마 임백령의 묘소 등을 답사하기도 한다.
답사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게 된 학부모는 간식을 마련할 때도 스낵류 대신 약식이나 수정과 등 전통 음식으로 준비해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통해서도 전통의 소중함과 맛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양답사연합회 소모임 안내 | ||
이름 | 성격 | 연락처 |
우리터 답사회 | 우리것을 먼저 배우자는 취지로 일산 성저마을 학생과 학부모가 만듦 | 011-9016-5362 |
성터 답사회 | 일산 성저마을 중심의 학생 학부모 모임 | 011-568-0786 |
통일 답사회 | 통일에 대비해 우리 국토에 관심을 가지자는 학생 학부모 모임 | 019-266-7538 |
가와지 답사회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가와지’가 발견된 일산 성저마을을 잘 알기 위한 모임 | 019-326-9579 |
호수마을 답사회 | 호수공원 인근 답사 | 019-696-9826 |
정발 답사회 | 마두도서관 역사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이 만듦 | 019-215-9552 |
고봉 답사회 | 고봉산 일대 답사 위주 | 017-767-7566 |
여성회관 답사회 | 문화유적 답사를 위한 초등학교 3년이상의 학생학부모 모임 | 011-9767-5065 |
꽃우물 답사회 | 화정(花井)지역을 알기 위한 지역주민 모임 | 011-9028-3327 |
덕양답사회 | 덕양구 주민 위주의 답사모임 | 011-568-0786 |
한뫼 답사회 | 일산(一山) 지역문화유산을 답사하는 모임 | 019-246-0806 |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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