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주말이 좋다]서울 지역문화축제 풍성

  • 입력 2002년 6월 21일 17시 17분


동대문구 답십리동 고미술거리문화축제
동대문구 답십리동 고미술거리문화축제
이번 주말과 휴일 서울 시내에서 고미술품 전시회와 기우제와 관련된 민속행사, 신명나는 국악마당 등 다양한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특히 이들 축제에서는 고가구와 고서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옛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어가행렬과 전통 민속놀이 등이 선보여 시민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골동품 감정받고 공예 체험▼

▽제2회 답십리 고미술거리문화축제〓㈔한국고미술협회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22일 동대문구 답십리동 5호선 답십리역 인근의 ‘고미술 거리’에서 열린다.

고미술 거리는 1980년대 초 청계8가 이태원 아현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들이 이곳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됐는데 현재 약 170여개의 고미술 업소가 입주해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 축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통 재현마당, 체험마당, 상설마당, 고미술품 전시마당, 공연마당, 장터마당 등으로 다채롭게 이어진다.

이 중 상설마당에서는 전문가가 나와 시민들이 갖고 온 각종 골동품을 무료로 감정해주며 전시마당에서는 각종 고미술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도 있다.

또 체험마당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목공예품 만들기, 전통 궁중의상 입어보기, 꽃가마 타기, 절구찧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임금님 기우제 행사 재현▼

청룡문화제

▽제12회 청룡문화제〓청룡문화제보존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3일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청룡문화제는 조선시대 가뭄이 심할 때 임금이 한양(서울)의 다섯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오방토룡제’ 중 하나인 ‘동방청룡제’를 계승한 민속행사다.

이날 오전 10시경 청량리 사거리에서 용두초등학교까지 어가행렬이 재현된 뒤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 의식인 ‘청룡제향’, 투호를 비롯한 전통 민속놀이 등이 이어진다.

▼최고 명창들 국악공연▼

▽우리 소리 한마당〓22일과 23일 종로구 종로3가 종묘공원 내 종로국악정에서 정옥향국악연구소와 국악로문화보존회 주최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요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수궁가’ 보유자인 정광수씨를 비롯해 가야금 병창의 안숙선씨 등 최고의 소리꾼들이 출연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오후 3시에는 심청가 중 뺑덕이네가 나오는 대목을 해학적으로 각색한 창극 ‘뺑파전’이 공연된다. 정옥향국악연구소 회원 10명과 봉산탈춤보존회원 12명 등 총 60명의 출연진들이 ‘웃음 보따리’를 푼다.

23일 오후 3시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명인과 명창들이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국악을 공연한다. 배뱅이굿 보유자인 이은관씨(중요무형문화재 29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은주씨(중요무형문화재 57호), 진도 씻김굿 보유자인 박병천씨 등이 출연해 신명나는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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