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월드컵 16강 기원 대형굿판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10분


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과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무속인들의 대형 굿판이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경신연합회는 4일 오후 1시부터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한일월드컵 성공기원 한마당 큰 잔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연합회 측은 국가적 대행사나 어려움이 있을 때 굿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에 슬기롭게 대처해온 민족 전통을 잇고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북한지방의 굿인 ‘선황굿’을 선보이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물놀이로 시작해 각 신을 불러모으는 ‘앉은 감홍 청배’에 이어 17명의 무속인이 참여해 칠성굿, 타살굿, 감흥굿, 선황굿, 영정굿, 대감굿 등 10가지 굿판이 4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이 중 선황굿은 평안도 지방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던 굿으로 국내 유일의 전수자인 대한경신연합회 이순희 부회장이 재현해 일반에 선보이게 된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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