減稅청탁 3억 챙긴 신승환-승자씨 기소

  • 입력 2002년 2월 15일 23시 16분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에 대한 세금감면 청탁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15일 사채업자 최모씨(42) 측에서 1억원을 받고 안 전 청장에게 세금감면 청탁을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구속)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또 최씨 측에서 세금감면 청탁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이 중 2억원을 챙긴 혐의로 신승환씨의 누나 신승자(愼承子)씨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승자씨는 지난해 6월 세무조사를 받던 최씨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이모씨에게서 “최씨가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최씨의 돈 3억원을 받아 1억원을 동생 신승환씨에게 전달하고 2억원을 챙긴 혐의다.

한편 신승환씨는 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조합아파트 관련 사건 청탁을 해주기로 하고 김모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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