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재단 후원회 前사무처장 황용배씨 거액수뢰혐의 구속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7시 51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13일 금융감독원의 주가 관련 조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업체에서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 아태재단후원회 사무처장 황용배(黃龍培·62)씨를 구속했다.

황씨는 6월 사위 양모씨(구속 중)와 양씨의 친구인 서능상사 대표 남궁본씨(구속 중)가 미공개주식 정보를 이용, 자사 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게 되자 “선처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양씨에게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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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배는 누구?

검찰은 황씨가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와 아태재단후원회 핵심 간부를 지낸 만큼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정관계에 서능상사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무마시키기 위한 로비를 했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양씨 등 2명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혐의 등으로 금감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돼 지난달 28일 모두 구속됐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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