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주요대학 수시모집 등록률 저조

  • 입력 2001년 12월 9일 15시 55분


8일 마감된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결과 서울대 포항공대를 제외한 서울의 주요 대학들의 등록률이 1학기보다 20% 포인트 낮은 60%대에 그쳤다.

서울대는 수능 자격기준 등급에 해당하는 최종 합격자 1012명 중 943명이 등록, 93.2%의 등록률을 보였고 포항공대는 합격자 210명 전원이 등록했다.

2학기 수시합격자의 16.2%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고려대는 최종 합격자 1635명 중 1048명(64.1%)만 등록했다. 합격자의 28%가 서울대에 복수 합격한 연세대도 최종 합격자 1319명 중 826명(62.6%)이 등록, 1학기 등록률(95.3%)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서강대(67.5%) 성균관대(61.8) 한양대(65.9%) 경희대(69.2%) 한국외국어대(53.9%) 이화여대(63.3%) 등도 1학기보다 등록률이 낮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의 복수 합격자가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갔거나 정시모집에 지원하기로 결정해 등록률이 낮아졌다 며 중상위권 이상 대학에서 고득점 수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으로 구성된 서울지역 입학처장협의회는 내년 입시부터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모집 지원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장인 김승권(金勝權) 고려대 입학관리실장은 “수시 합격자의 미등록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다른 수험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 며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지원 금지와 수시모집 등록 뒤 추가모집 1회 허용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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