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업고 동일계열 대입 부활…교육부 2004학년도 시행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3분


2004학년도부터 실업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 기회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실업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 기회를 확대하고 실업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실업교육 육성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육성방안은 실업고생들이 교육과정의 특성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불리한 점을 감안해 실업고 교육과정과 연관성이 있는 대학의 동일계열 학과에 진학할 수 있게 정원의 3%까지 정원외로 선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공고 졸업생의 공대 관련 학과 진학과 농고 졸업생의 농대 관련 학과 진학 기회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 농대 상대 가정대 해양수산학과 등 실업교육 관련 학과의 2004학년도 정원 12만7000여명을 기준으로 할 때 3800여명이 동일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교육부는 또 실업고 졸업생들의 44.9%가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가 바뀌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실업계열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실업고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수강 등에 사교육비를 많이 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실업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학생당 1종목에 한해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장이 ‘기능사 자격증’을 주는 방안도 노동부와 협의 중이다. 교육부는 실업고생의 학비 감면율을 15%에서 30%로 늘리고 실습기자재 보유율도 60.6%에서 75%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실업고의 낡은 기자재를 연차적으로 바꾸기 위해 2005년까지 16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자료:연합뉴스▼

- 실업고생 대학문호 확대 의미
- <표>실업고 및 졸업생 대학진학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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