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웅상읍 영산대(총장 부구욱·夫龜旭)는 내년부터 사법고시 시험과목을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편성, 미국 로스쿨의 ‘4+3년제’ 방식을 보완한 ‘4+2 한국형 로스쿨’ 과정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97년 개교한 이 학교는 99년 정원 130명의 법률행정학부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개설된 법무대학원에 타교출신 60명이 입학, 이 가운데 6명이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 로스쿨은 학부과정 4년은 사법고시 1차 시험과목을 중심으로, 대학원 2년은 2차 시험과목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이 따로 고시원 등에 다니지 않고도 사법고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학생들이 학부과정만 졸업해도 기업체나 법무법인 등에서 법률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법률서식과 법률상담 등의 과목을 개설하고 모의소송 등을 통해 소송실무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부장판사 등 법조인 출신으로 구성된 5명의 법무전담 교수진을 구성했으며 분야별로 현직 변호사 28명을 겸임교수로 채용했다. 학부과정 신입생의 경우 수능성적 상위 4% 이내는 학비를 전액면제하고 도서구입비(월 30만원)를 지급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부구욱 총장은 “법을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문제와 관련해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법적사고(Legal Mind)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사법시험 준비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고전과 철학 역사 등 인문학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