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수용 미혼모 절반가량이 10대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39분


관련 시설에 수용돼 있는 미혼모 중 절반 가량이 10대이며 아이를 기르겠다는 미혼모의 비율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전국 8개 미혼모 시설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6월까지 883명의 미혼모가 이들 시설에 새로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471명(53.3%)이 10대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중학교 재학 연령에 해당하는 만 15세 이하 미혼모도 39명(10대 미혼모의 8.3%)이나 됐다.

이 시설을 이용한 10대 미혼모는 99년은 716명(전체 미혼모 1435명 중 49.9%), 지난해는 702명(전체 미혼모 1273명 중 55.1%) 등이었다.

1999∼2000년 입소 당시 중고교생 연령인 13∼18세의 미혼모는 총 1017명이었으며 이 중 688명(67.7%)이 학업을 중단한 상태였는데 이유는 ‘임신 전 중퇴’(613명), ‘임신 후 자퇴’(48명), ‘임신 후 퇴학’(27명) 등이다. 그러나 복학률은 4명 중 1명 꼴에 그쳤다.

미혼모 출산아의 보육 형태를 보면 입양은 97년 90.6%에서 98년 87.2%, 99년 83.8%, 지난해 84.4%, 올 1∼6월 80.7%로 낮아지고 미혼모나 가족이 양육하는 경우가 97년 6.9%, 98년 9.9%, 99년 9.3%, 지난해 9.6%, 올 1∼6월 11.0%로 증가세를 보였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