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기계업종 30% '스톱'…인천지역 생산20% 감소

  • 입력 2001년 8월 31일 01시 19분


인천지역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 업종에 걸쳐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인천지점에 따르면 지난 달 관내 각종 기업, 금융기관, 대학 등 45개 기관을 대상으로 경제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우자동차 부도 여파 등으로 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실물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자동차 처리 지연에 따른 협력업체의 경영악화, 지역 특화산업인 가구, 악기산업 등의 경기부진이 계속돼 생산과 출하는 20% 이상 감소하고 재고량이 늘어나는 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철강산업은 주 수요대상인 건설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기계업종도 평균가동률이 60∼70%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통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롯데백화점,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개점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중, 소형 백화점들의 입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수출 역시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둔화와 수입규제 강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지역 경제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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