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광복한마당’…포항 신광 면민 축구대회 화제

  • 입력 2001년 8월 14일 20시 03분


“100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포항 북구 신광면 주민 1600여명이 8·15 광복을 기념해 1947년부터 시작한 면민 축구대회가 올해로 50회을 맞았다.

주민들은 13일 오전 10시 신광면 토성리 신광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제50회 광복기념체육대회 깃발을 올렸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체육대회는 22개 마을 29개 팀이 모여 축구와 함께 윷놀이와 씨름대회로 체육한마당을 펼친다.

신광면민들의 광복기념 체육대회는 1947년 8월15일 처음으로 열렸다. 당시 마을사람들은 면민들이 똘똘뭉쳐 다시는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뜻에서 축구대회를 시작했다.

신광면민 광복기념 축구대회는 6·25 전쟁 등으로 그동안 4년간 개최하지 못한 경우를 빼고는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도 면내 1600세대 4300여명은 3일동안 축구대회에 참여하고 음식을 나눠먹는다.

축구결승전은 15일 오후 2시경 열릴 예정. 신광면체육회 문창수(文彰秀·57) 회장은 “올 광복절은 신광축구대회가 50회를 맞아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 100년을 이어가면서 지역과 나라를 생각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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