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이민 1만5307명…99년 대비 21% 늘어

  • 입력 2001년 7월 22일 18시 32분


정부는 99년 8월 이후 중단된 남북한 및 미국 중국간의 ‘4자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회담의 실질적 진전보다 회담의 속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교통상부는 22일 발간된 ‘2000년도 외교백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및 북-미 평화협정 체결의 의제화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4자회담의 중요성과 함께 회담 진전의 속도조절용으로 활용하자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서는 지난 한해 해외이민자는 1만5307명으로 99년도에 비해 20.9% 늘었다고 밝혔다. 백서는 그 이유로 △최근 경제난에 따른 직업 불안정 △국내의 열악한 교육환경 △캐나다의 수민조건 완화 등을 꼽았다.

지난해 이민자를 형태별로 구분하면 취업이주 8369명(54.7%), 연고이주 3345명(21.9%), 투자이주 2402명(15.7%), 국제결혼 1187명(7.7%) 등이었다.

백서는 “투자 및 취업 이주는 해마다 늘어나 90년 4622명(전체의 20%)에서 지난해 1만771명(전체의 70.3%)으로 괄목할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이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호혜적 국제협력차원에서 볼 때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백서는 일반 서점의 정부 간행물판매센터에서 판매되며 곧 외교통상부 홈페이지(www.mofat.go.kr)에도 실린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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