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한번씩 새차로 바꾼다"…5년전보다 16개월 길어져

  • 입력 2001년 6월 24일 19시 51분


한국의 자동차 소비자들은 평균 5년에 한번씩 차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평균 1년4개월 길어진 것이다.

또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전체 차량 구입자의 15% 이상이 승용차를 추가로 구입한 사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구입하는 ‘세컨드 카’는 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순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신차 구입자 등 4000명을 대상으로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급별 월평균 주행거리는 경형(1435㎞)→소형(1513㎞)→준중형(1611㎞)→중형(1630㎞)→대형(1882㎞)→미니밴(1981㎞)→SUV(2036㎞) 등의 순으로 차의 크기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처분하고 새차를 산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한 이전 차 사용기간은 96년에는 평균 44개월(3년8개월)에 불과했으나 97년 45개월, 98년 51개월, 99년 54개월, 지난해 59개월(4년11개월) 등으로 차를 바꾸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차를 새로 구입한 사람은 차를 처음 사는 경우가 17.5%에 불과했고 차를 바꾼 경우가 65.9%, 차가 있는데도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가 16.6%로 나타나 차를 처음 사는 고객과 차 1대를 덤으로 더 사는 고객의 비율이 비슷해졌다.

‘세컨드 카’ 구입비율은 96년 8.6%에서 외환위기가 닥쳤던 97년 6.9%, 98년 6.7% 등으로 줄었으나 99년 10.1%로 10대 중 1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6%로 치솟았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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