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진압 경관 돌맞아 실명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7분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이 돌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9시50분경 울산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의 화염병시위를 진압하던 울산 동부경찰서 소속 이병철 수경(23)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경은 시위대에 돌을 맞은 직후 이날 동구 전하동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정밀진단 결과 이미 실명한 것으로 드러나 연고지인 부산의 동아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이 수경의 왼쪽 안구 뒷부분이 심하게 파열돼 병원에 올 당시 이미 실명한 상태였으며 오른쪽 눈은 괜찮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울산에서 조합원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울산시청 앞에서 화염병 400여개와 보도블록 200여장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24명과 근로자 16명 등 40명이 다쳤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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